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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간만에 몸 풀다...

지난 주 한국에서 온 본사 일행들 덕분에 주말을 전혀 쉬지 못하고 간만에 연속 근무를 하다 보니 심신이 지쳐 버린 룸메 형과 주인장은 이번 주는 어디 가지 말고 곱게 집에서 쉬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뭐, 집 청소도 해야 하고 뭐 그런 게지만요....

기나긴 주말을 뭐하나 싶기도 했는데... 어케 하다 보니 완전히 Sports로 보내버린 주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나름 농구를 좋아하는 룸메 형이 같이 일하는 미국인 친구로부터 농구공을 빌려와서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간만에 농구나 하자고 하더군요. 1 on 1을 할 것도 아니고 그냥 Shot이나 좀 던지다 말겠지 싶어서 집 근처의 Lick Mill Park에 있는 농구 Court에 갔더랬습니다. 솔직히 해가 8시가 되야 지는 상황인데 5시 칼퇴근하고 집에서 뭐하나 싶어서리... --;

농구 Court의 반쪽은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애들이 벌써 3 on 3를 하고 있었고, 반대 쪽 Court는 비어 있길래 룸메 형과 그냥 Shoot이나 쏘면서 있었죠. 주인장은 농구는 정말 젬병입니다. 손이 너무 작아서 공을 제대로 감질 못 해서 슛할 때마다 공이 제각각 포물선을 그리구... 거기에 체공시간을 잴 수 없는 Jump를 하는지라... 글타고 빠르지도 못하고 말이죠... 주인장 인생에 있어서 농구로 Spotlight을 받아 본 적은 고교 시절 한 반에 남자가 25명 뿐인데... 그 와중에 어떤 운동이든 운동을 조금이라도 한 적 있는 친구들만 모아서 반 대항 농구대회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끌려 나갔다가, 그 날은 미쳤는지, 3 경기(전후반 합쳐 20분)를 뛰는데 3점 Shoot만 15개를 몰아 넣었던 기억이... 그 이후로는 전혀 Rim과는 먼 농구 인생을 살았더랬죠. 뭐 그렇다 보니 농구라면 하는 건 물론 보는 것도 그닥 Royalty가 떨어지는데...

이런 저런 생각하며 안 들어가는 자신의 Shot에 고개 떨구고 있는데, 갑자기 고딩 녀석들이 와서는 4 on 4를 하자고 말을 걸더군요. 허더덕.... 뭐 15점 내기로 하자고 해서 시작은 했는데.... 확실히 태생이 다르긴 다르더군요. 주인장 하고 똑같은 키 정도 되는 흑인 애들이 한 둘 있었는데... Step 밟고 Dribble 하고 하는데 따라 갈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더 맛이 가는 건 UNLV Jersey를 입은 흑인 녀석이었는데... 옆에 서니 주인장 머리가 그 녀석 겨드랑이에도 안 닿더군요. 진짜 서장훈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녀석마저도 Behind Dribble을 하면서 가볍게 한 녀석 정도는 제끼더군요. 다행히 저랑은 같은 Team이라 그 친구는 Center로서 Rebound만 챙겨 주는데... 왜 정대만이 그렇게 맘 놓고 Shot을 던지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제가 Rim을 맞추든 못 맞추든 다 잡아주니 Shot 겸 Pass 겸 던져 댔는데... 얼마나 맘이 편하든지...

게임은 당삼 그 꺽다리 흑인 녀석 덕분에 Double Score로 이겼지만... 간만에 무리한 주인장은 다음날 다리가 뭉쳐서 고생을 했답니다.

하지만, 한 번 분 Sports 바람은 저물지가 않아서, 야구 Season도 개막했겠다, 조만간 야구장 가서 Foul Ball이라도 잡으려면 Glove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룸메 형과 같이 Sports 용품 전문 할인 Mart에 가서 Glove를 각각 하나씩 샀습니다. 나름대로 제겐 로망인 Rawling 천연가죽 Glove가 $40이길래 그냥 암 생각없이 구입했죠. 13인치 짜리는 도저히 제 악력으로는 쓸 수가 없겠고, 11 1/2인치(어린이용 바로 윗 사이즈)로 내야용 Glove를 구입했는데, 나름 길이 잘 들더군요. 아, 룸메 형은 13인치 Rawling으로 80달러 짜리 외야수 글러브를 샀습니다. 야구 Glove 산 김에 또 집 앞 잔디밭에서 룸메이트 형과 한 1시간 Catch Ball을 했습니다. 잔디밭이니 넘어져도 안 다치고 해서... 나름 Dive도 하고... 재밌더군요.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어깨가 넘 아프더군요.  결국 오늘(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는데 종아리와 오른쪽 어깨와 알통 쪽이 쑤셔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주인장은 어깨가 아파서 울었다 --;

일요일은 곱게 집에서 쉬려고 했습니다. Smoltz와 Glavine이 맞대결을 벌이는 Bravs vs. Mets의 경기가 아침 10시에, Kobe가 나오는 Lakers의 NBA Playoff 경기가 12시부터 있었고, 그 뒤로도 계속 다른 NBA Playoff 경기와 오후 5시에는 Matsuzaka가 나오는 BoSox vs. NYY 경기가 Nonstop으로 편성되었기 때문이죠. Lakers가 아깝게 지는 걸 보고 난 후, 창 밖을 보니 날이 너무 좋길래, 비록 바람이 불어 춥기는 했지만, 뭔가 나가서 해볼까 하다가, 어제 Glove를 살 때 같이 산 Swimwear를 개시해 보자는 생각에 Swimwear에 Bath용 Towel을 몸에 칭칭 감고는 맨발로 1층까지 내려가 Apartment에 딸려 있는 수영장을 갔더랬죠. 아직 춥다고 생각해서 인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길래. 수영장 옆에 정렬되어 있는 의자-왜 영화 보면 수영장 옆에 Sun Tan 하려고 눕는 그런 의자-에다가 Towel을 내려 놓고는 수영장에 퐁당했죠. 나름 햇볕을 받아서 물이 적당하더군요. 한 30분을 온갖 잡영을 해대며 놀다 보니 지치기 시작했는데, 살펴 보니 Pool 옆에 한 4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조그만 Spa가 있더군요. 뜨듯한 물에 몸을 녹이니, 얼굴은 바람 불어 조금 선선한 상태서 몸은 뜨듯한 물에 있으니까 피곤이 삭 가시더군요. 잠깐 의자에 누워 봤지만, 바람이 불면 아직 차가와서.... 잽싸게 Towel로 몸을 감싸고는 올라왔더랬습니다. 농구나 야구는 그렇더래도, 퇴근하고 난 후에 Spa에 잠깐 갈 겸해서 Pool에 출근 도장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더군요.

한 가지 걱정은 내일 몸이 제대로 움직여 줄까 걱정입니다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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