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와 토로, 중성화 수술을 받고 왔습니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 갈쯤 토야들을 병원에 맡겨 두고 2시간 정도 근처를 배회하다가 다시 병원에 갔죠. 마취하고 나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은 10분여면 끝나지만 마취 풀리고 이동하는 게 좋다고 해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죠....
수술 전에 몸무게를 재니 둘다 거의 3kg에 육박했더군요...--; 수술하고 나면 더 찌니까 이제 식사량 조절해야 될 듯 싶다며 사료는 왠만하면 양을 대폭 줄이라고 하더군요...
간단한 진료를 받고 수술실로 보낸뒤 정처없이 좀 배회하다가 1시가 넘어서 병원에 갔더니 수술이 끝나서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유키는 마취가 풀린 상태이고 토로는 아직 덜 풀린 상태라면서 데리고 나오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게...--; 거기다 수술 부위를 보여주며 주의 사항을 얘기하는데...가슴이 짠한게... 정말이지... '로또'만 되었어도 유키와 토로를 위한 할렘을 만드는 건데...라는 쓸데없는 망상까지 들더군요...
방에 데리고 와서 애들을 들어서 다시 각자의 집으로 들여 보내는데 평소와는 달리 축 쳐져서는.... 각자 집에서도 뒷다리가 아직 마취가 덜 풀렸는지 아님 수술하고 나서 놀래서 힘이 덜 들어가는지 질질 끌면서 이동하는데.... 좋아하는 오이, 당근, 알팔파를 줘도 반응이 없고 그냥 겁먹고 한 쪽 구석에서 쉬더군요...
이제나 저제나 혹시 24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먹어서 병원 또 가야 되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데.. 한 5시간 정도 지나니까 먼저 마취가 풀렸다는 유키부터 알팔파를 깨작깨작 대기 시작하더군요... 만세~~~!
그러고 12시간쯤 다 되니까 언제 아팠냐는 듯이 먹을 거를 챙기더군요.. 아직 몸은 덜 풀렸는지 뛰는 건 예전만 못하지만요...
살찌는 건 둘째 문제고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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