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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Czech, Austria, Germany 2015

[신혼여행 01]자정의 프라하 입성

결혼 준비보다도 더 신경을 썼었던 신혼여행. 회사에 신혼여행과 여름휴가를 같이 다녀오겠다고 폭탄선언(!)을 날리고는, 업무일 기준으로 10일, 앞뒤로 3개의 주말을 끼워서 16일의 휴가를 받은 상태에서 어케어케 잔머리를 굴려서 12박 13일의 신혼여행의 큰 일정은 잡았지만, 행선지와 동선을 잡느라 꽤 오래 시간이 걸렸드랬습니다.


아내는 해외여행이 처음인지라 제게 다 맡겼는데, 3년 살았던 미국에 다시 가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긴 휴가 때가 아니면 언제 유럽을 가냐는 생각에 유럽도 꿈꾸고, 유럽을 갈꺼면 영국으로 갈꺼냐 이태리로 갈꺼냐 또 독일로 돌아볼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결국 선택한 행선지는 프라하가 너무 보고 싶어서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해서 오스트리아와 독일 남부를 돌고 나오는 동선을 잡았드랬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혼여행 전체 일정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여러 지인의 도움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도 잘 마치고 신혼여행도 출발했습니다.


출국 비행기는 결혼식 다음날 오후에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 경유 프라하에 밤 11시 20분에 도착 일정의 비행기였습니다. 도착시간도 늦고, 또 프라하는 처음이고, 처음으로 가는 동구권인지라 조금 겁도 먹고 했는데, 돌아보면 잘 선택한 일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면 이게 Non-EU국에서 EU국으로 처음 들어온 게 되어서 입국심사(입EU심사?)를 하고 물품 검사도 받고 해서, 나중에 프라하 공항에서는 마치 국내선 탄 것처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Baggage Claim 하고는 그냥 바로 나갈 수 있게 되더군요. 뭔가, 처음 가는 동구권 나라가 두려울 때는 이렇게 뭔가 좀 맘이 놓이는 국가로 먼저 들어간 후 경유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 거 같더군요. 그나저나 프라하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국내공항도 아닌데 한글 안내판이 있어서 좀 놀랬습니다. 



공항 도착시간이 늦어서 인터넷으로 공항-숙소간 교통편을 찾아봤지만 그리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결국 첫날 숙소로 잡은 호텔의 리모 서비스를 받기로 했는데, 이게 현지 화폐로 900코루나 정도였고, 현금으로 계산하면 200코루나를 할인해줘서 700코루나, 기사 Tip까지해서 뭐 750 코루나 선에서 잘 끝났드랬습니다. 비용도 기사에게 직접 주는 게 아니라, 호텔 로비에서 계산하면 호텔에서 기사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라 굳이 기사하고 실갱이할 것도 없고.


한 15분 정도 공항에서 달려서 도착한 숙소는 시내 한 가운데였는데, 숙소 예약할 때 신혼 여행이라고 얘기했더니, 12시가 다 되어 들어간 숙소에는 호텔에서 준비해준 케이크가. :)




하지만 밤이 너무 늦어서 케이크는 담날 아침에 먹고,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 피로를 풀기 위해 바로 씻고 진정한 신혼여행의 첫 날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잠들었드랬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