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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Czech, Austria, Germany 2015

[신혼여행 02]구시가광장, 그리고 프라하의 상징 까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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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는 다행히 없었던지라, 아침 일찍.... 아니 새벽에 일어났더랬습니다. 숙소인 Kings Court Hotel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는 프라하의 실질적인 첫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숙소 앞 광장에서 오늘의 동선을 확인하고는 일단 구시가 광장을 향해서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화약탑을 일단 들렀습니다. 탑 꼭대기에 가면 프라하 전경이 보인다고는 하지만 아침 일찍이라 열지도 않았고, 또 프라하 전경을 보기에는 날씨가 좀 흐리기도 하고 더 좋은 장소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냥 서쪽으로 방향을 정하고는 구시가 광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화약탑


골목골목이 너무 이뻤다.


한 10여분을 조그만 골목길을 돌고돌아 지나 도착한 곳은 구시가광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광장에서 큰 공연이 있어서였는지, 해체중인 무대와 그 무대 설치물들을 쌓아두고, 또 치우고 있는 차량들 때문에 사진에서 보던 그런 광장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광장에 있는 성당마저도 보수 공사 중이었다는 ㅠㅠ



구시가광장에서 그나마 볼만했던 Church of Our Lady before Lady Tyn.


그러나 구시가광장 한편에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는데, 그건 바로 구 시청 청사에 있는 시계탑 때문이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을텐데, 그 당시 세계관을 드러내는 시계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ㅏㄷ. 마침 시간이 9시 정각이 되어 갔는데, 정각이 되면 인형들이 나오고 이것저것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죠. 다들 카메라를 들고는 열심히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들 했죠. 동영상도 찍었지만, 이 모습은 직접 가서 보시기를 :)




시계탑이 정각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있다가는 다시 서쪽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골목골목이 참 아름다웠고, 이런저런 귀엽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지나치다가, 프라하 전통 빵 Trdlo 모양의 간판이 달린 빵집이 문을 여는 걸 보고는 호기심에 또 빵집에 들어가선 Trdlo를 하나 사 먹었죠.




Trdlo 하나를 뜯어 먹으며 걷다 보니 또 10분도 안 걸려서, 프라하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 까를교에 도착했습니다. 나름 아침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저것 보고 오다 보니 오전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죠. 그런데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나와 있더군요.


까를교 동쪽에서부터 걸어서 다리를 건너가는데,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가와, 특히 프라하성은 정말로 이쁘더군요.


까를교의 동쪽끝, 가운데 보이는 탑에 올라가면 카를교 전경 및 프라하 전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걸어올라가야 한다.


까를교에서 바라본 강 서편. 저 멀리 프라하 성이 보인다.


까를교의 양 옆에는 조각상들이 잔뜩 있다.


까를교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카톨릭교와 체코의 성인들의 조각상이 30개가 존재하는데, 사실 이 조각상들은 다 모조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소장중이다. 하지만, 30개의 조각상과 그 아래 조각상의 인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꽤 재밌는 일이었다. 특히 유일하게 청동으로 만들어진 성 얀 네포무크의 조각상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그건 다음과 같은 사연 때문이다.  이 성인은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한 왕비가 왕이 전쟁을 나간 사이, 장군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이를 이 성인에게 고해성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왕비의 시녀가 왕에게 왕비의 일탈을 고자질하고, 분노한 왕이 이 성인에게 왕비가 한 고해성사를 밝히라고 하자, '아무리 왕이라도 고해성사의 내용을 밝힐 수 없다'라고 공개하길 거부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온갖 고문을 당하고 난 후, 혀를 뽑히고 시신은 강에 버려지게 되었다. 그의 시신이 강물에 떨어지자마자 별이 5개가 나타났고(조각상 머리에 별 5개가 표현되어 있음) 이후 이 카를교의 그의 조각상을 만지며 소원을 빈 사람마다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그의 조각상을 만지고 소원을 빌고 있었고, 주인장도 그 행렬에 서서 조그마한 소원을 빌었다. 




한가지 아쉬운 건, 까를교의 그 많다던 거리 음악가와 화가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월요일은 쉬는 날인가... ㅋㅋ


어쨌든 변덕스런 하늘이 가끔 보여주는 화사한 햇살 아래의 까를교와 프라하성 쪽 View를 쳐다보며 그렇게 까를교를 지나서 프라하성을 향해 다시 서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까를교 서쪽 끝 아래를 지나는 뱃길


까를교 서쪽 끝. 이 사진의 건너편이 소지구로 들어가는 네루도바 거리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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