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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다 보니 3째날 저녁을 전혀 까먹고 있었네요. 아침에 야구 보고, 오후를 미야자키 남부를 휘젓다가 그냥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여행 중 제일 힘든 쇼핑과 즐겨 먹는 요리가 아닌 것으로 저녁을 먹다 보니 그랬나 봅니다. ㅋㅋㅋㅋ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 여행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국내 모 유통대기업에서 'BB 쇼핑'이라는 명칭으로 벤치마킹(?) 했다고 하는 '돈키호테 미야자키점'에 들러 봤었네요. 사실 국내의 'BB 쇼핑'도 뭔가 번잡하기만 해서 그닥이었는데, 이 곳도 그런 분위기라... 근데 뭔가 좀 싸다고 해서 이것저것 구매는 했고... 그래도 좋았던 건 면세로 해달라고 하면, 면세점에서 사듯이 바로 Packing해서 캐리어에 바로 실을 수 있게... 별도로 뭘 더 하지 않게 해줘서 좋더군요.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쇼핑한 짐을 숙소에 가져다 놓고는 바로 미야자키 시내의 번화가를 걸어다녔습니다. 츄오도리(中央とおり), 이름에서 보듯이 그냥 대놓고 미야자키 중앙이라고 얘기하는 이 중심가 근처에서 돌아다녔는데요... 재밌던 건 이 중앙가에는 건물 옆 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지붕(비가 와도 지날 수 있는 덮개)이 있더라는 거였습니다.
목요일 저녁 8시의 미야자키 시내에는 낮 시간에 관광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현지인들, 특히 양복을 입고 다니는 샐러리맨들이 잔뜩 보였는데요... 이렇게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찾아간 곳은 미야자키 특산요리라는 닭요리를 먹으러 군케이 카쿠라지라라는 곳을 갔습니다.
생각보다 현지인도 많지만, 관광객들도 좀 있더군요. 자리가 많이 없어서, 요리하는 곳 바로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확 타오르는 요리하는 불이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ㅎㅎㅎ
메뉴가 불행히도 한글 메뉴도 없고, 영문 메뉴가 좀 아쉬웠고, 아이패드같은 걸로 주문하라고 주긴 했지만.... 결국에는 일본어 메뉴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요리들과 닭요리를 잘 못 먹는 저를 위해 돈가스 요리를 하나 시키고 맥주도 마셨는데요....
윗 사진의 미야자키 토종락 넓적다리 요리는 완전하게 새카맣게 타서 나왔는데... 야생으로 키운 토종닭이라고 하는데, 그냥 먹기가 그래서 유자후추에 찍어 먹으니 그나마 좀 나은 편이더군요. 워낙 닭요리란 걸 모르는 저인지라.... 다가가기 좀 힘든 요리였습니다. 근데, 이 요리보다도 더 허들이 높은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윗 사진의 닭뼈 요리.....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정말 닭뼈에 붙은 살이 그대로 나오는... 닭갈비라고 하기도 뭐하고.. 근데, 비쥬얼이 참 다가가기 힘들고, 그걸 내 손에 들고 먹기가 좀 무섭기도 하고... (네, 주인장은 겁도 많고, 안 이쁘면 잘 못 먹는 대단한 편식가랍니다. ㅠㅠ) 레몬을 뿌려 먹긴 했는데... 결국엔 미야자키 로컬 맥주랑 돈까스만 결국 먹다 나왔네요. 닭요리를 좋아하는 아내는 맛있게 먹긴 했지만, 특이한 맛이라 먹는데, 두 번 먹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ㅎㅎㅎㅎㅎ
그렇게 신묘한 경험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정말 세째 날을 마무리 했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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