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으로 이사 오고 나서, 복층 바깥의 옥상에 나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수원 화성의 성벽 위로 떠오른 열기구였습니다. 저게 뭐야 하고 찾아봤더니, "Flying Suwon"이라고, 수원시와 화성 전체를 상공에서 볼 수 있는 관광코스더군요. 언젠가는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뜻하지 않게 갑자기 저녁 마실 나가는 길에 마나느님과 함께 가 봤습니다.
창룡문 바로 옆에 있는 사무실.....이 아니라 열기구 탑승 대기하는 텐트(가건물?) 옆에 있는 티켓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수원 시민인 경우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자판기에서 확인하는 게 아니라, 탑승할 때 할인권과 함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면 되더군요.
저녁 7시 쯤 해가 다 저문 다음에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열기구를 탔습니다.
열기구가 올라가는 초반에는 열기구와 지상을 연결한 선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서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가니 오히려 수평을 잘 잡는 느낌이 들고, 또 익숙해져서인지 편하게 열기구 내부를 돌면서 발 아래에 있는 수원시와 화성을 눈과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기 없이 오래된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서 아쉬움이 좀 남긴 하고, 해질 무렵에 올라오는 게 더 아름다울 거 같아 다시금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쨌든 그 날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리니 조금이라도 그 느낌을 전달 받아 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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