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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56회 수원화성문화제 관람기 #04 - 2일차 저녁 화성행궁 유여택/봉수당 - 진찬연

축제 첫날은 개천절인지라 모처럼의 휴일을 하루종일 화성행궁을 돌아다니면서 보냈지만, 2일차인 4일은 평일이었던지라 출근을 했었어야 해서요.... 그래서 둘째날은 낮에 하는 행사 참석이나 구경은 포기하고, 저녁 행사를 확인하던 중에 축제 기간 중에 몇 안되는 유료 공연이 있어서 축제 기간 이전에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정조대왕이 모친인 헤경궁 홍씨의 생신 잔치로 개최한 연회인 '진찬연'을 소재로 해서, 야간 공연을 한다고 축제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 내용을 보고 바로 예매를 했었죠. 다행히 예매하던 시점에는 좌석점유율이 높지 않아서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안내 Link>

 

이전에는 낮 행사로 구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지난 55회 축제부터 야간 유료 공연행사로 변경된 것 같더군요. 

 

퇴근 후에 집에 차를 두고 나서 마나느님과 걸어서 가야 하다 보니 다른 곳을 들러 갈 시간은 되지 않아서 바로 화성행궁으로 향했습니다. 축제 기간에도 대부분의 화성행궁 전각들은 야간개장으로 오픈이 되었고, '역사가 있는 저녁' 행사를 진행하던 유여택에는 꽤 많은 분들이 준비된 자리 말고도 담장을 따라 서서는 많이들 보고 계시더군요.

 

화성행궁의 삼문 중 하나인 최외곽의 신풍루를 지나서 들어오면 보이는 화성문화제 LED와 삼문 중 중간문에 해당하는 좌익문
퓨전 국악 공연과 역사 강의가 진행 중이었던 유여택 특설무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잠깐 공연을 보다가 역사 강의까지 들으려고 하는데, 미리 준비된 자리에 공석이 있어서 보니, 높으신 분들이 늦게 온다고 잡아놓은 자리더군요... 굳이 그렇게까지....

 

끝까지 보지는 않고, 진찬연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 되서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어제부터 통행을 통제하던 봉수당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해보니 입장하려고 예매한 표를 들고 기다리시느 분이 꽤 되더군요.

화성행궁의 삼문 중 최내곽에 해당하는 중양문, 여기를 지나면 봉수당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공연 직전의 봉수당 특별 무대

입장을 하니 무대 기준으로 앞쪽 좌측과 우측에 준비된 좌석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좌석은 열만 지정이 되고 자리가 지정이 안 되어서, (예매 때도 그랬나? 기억이 이젠 가물가물) 선착순으로 열의 왼쪽부터 채워지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일부 관객 덕?에 문제가 발생을 하기도 했지만요)

공연 준비가 되는 동안에 절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안 된다고 해서 대부분은 잘 지켜주는데, 늦게 들어오셔서는 들어오는 소리까지 내는 무리들이 나중에는 대놓고 동영상까지 찍어서 짜증이 났지만, 저도 속물인지라 높으신 분과 유명인들이시기에 제가 앉은 좌측 객석이 아닌 우측 객석에 있어서 그냥 최대한 무시했습니다.

이런 자리배치나 비매너 관객(돈은 냈을까?)들만 제외하면 공연 자체는 매우 볼 만 했고 즐거웠습니다. 혜경궁 홍씨의 생신 축하연이다보니 처음에는 진찬연 자체의 무대 배치를 준비하는 나인과 내관들 모습으로 공연이 시작되고 곧이어 정조대왕과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자리에 앉고 나면 본 공연에 해당되는 공연 속 공연이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정조대왕의 훈시 및 축사 한 마디와 혜경궁 홍씨의 답사 한 말씀 후 뒷정리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칼과 창으로 짜여진 군무도 있고, 학춤도 있었고 꽤 내용이 많았는데, 누구와는 달리 사진이나 동영상을 몰래 찍지 않아서 보여드릴 이미지/사진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대신 내년도에도 만약 이 행사가 진행되면 1일 1회씩 2일간 진행되다 보니 꼭 예매하셔서 보시길 권합니다. 

 

공연에 흠뻑 빠져서는 그 여운으로 집까지 또 수원천변길을 걸어서 집까지 돌아가며 2일째를 마무리합니다.

 

 

#그럼 또 다음글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