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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수원화성성곽길05]북암문(北暗門)과 동북각루(東北角樓)/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그리고 용연(龍淵)

이번 글은 수원천을 따라 북쪽 끝에 있는 동북각루 주위입니다.

동북포루에서 터벅터벅 성곽을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짧은 구름다리 같은 게 나옵니다. 위에서 내려오다 보니 북암문의 상단, 즉 파수병이 서 있는 자리를 보다 보니 구름다리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 좀 더 내려와서 보면 동암문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북암문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다음 Spot인 동북각루/방화슈류정이 보이네요.

 

상단부 옆으로 돌아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머리를 숙여야 지날 수 있는 조그만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그 문으로 성 밖으로 나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북암문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구름다리로 보였던 그 곳이 동암문에서 봤던 엄폐를 위한 구조물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북암문을 통해 성 밖을 나갔다 와서는 다시 들어와서는 성곽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개인적으로 수원화성 성곽 건물 중에 가장 좋아하는 동북각루/방화수류정이 나옵니다. 원래는 성 밖을 감시하는 망루이고, 누각의 아래쪽(1층이라고 해야 하나요)이라고 할 수 있는 아래 사진의 누각 왼쪽 아래쪽의 문을 열어 들어간 밀폐된 공간에는 병사들이 숨어서 성 밖으로 포나 화살을 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방어적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화수류정'이란 이름이 붙어 있듯이 누각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특히나, 누각의 바깥쪽에 있는 용연이라고 하는 연못과 어우려져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변 카페에서 피크닉 세트를 구비해 와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넘쳐날 정도로 핫 스팟인 곳이 바로 이 방화수류정/용연입니다. 

 

3월이라 휑한 용연. 하지만 4월이 되고 여름이 오면 연꽃과 각종 꽃들, 억새풀 등으로 화려해 집니다.

 

꽤 방화수류정 용연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때는 휑한(^^) 모습만 찍었네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녹음이 가득한 방화수류정/용연 사진의 링크를 남겨두니 한 번 들어가보세요. (^^) 

 

늘상 보는 거지만 또 한 번 방화수류정에 감탄하면서 또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