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집이라고 기억하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기억이 5~7살 즈음에 부산 용호동에서 살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 버스 종점 근처에 살았었는데, 20,22,24,27번 버스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러다가 대연동으로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었드랬죠. 어쨌든 제가 살 당시만 해도 종점 너머에는, 당시는 나병, 이제는 한센병이라고 부르는 질병에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짜 뉴스나 무지로 인해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차별과 오해가 발생하는데, 그 당시에는 더 했기에, 그 마을로 가면 '큰일 난다'라는 어른들의 무서운 이야기에 그 쪽으로는 가 볼 생각도 못했고, 또 용당동에 걸쳐 있는 동명목재 공장도 그 규모랑 커다란 기계와 화물차들이 오고 가서 솔직히 이 쪽으로는 사람이, 아니 어린 아이가 가 볼 곳이라는 생각은 못했었죠. 그리고 군사작전지역도 있어서 접근 자체가 안 되는 지역도 있었구요.
그러고는 이 동네를 떠났는데, 여기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고 나름 개발이 되다 보니, 이제 이기대 쪽이 해변 산책로로 아주 좋다고 해서, 처음 가 봤드랬습니다. 스마트폰의 지도 앱에서만 봐서는 뭐 크게 어려울 거 같지 않아서, 차를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세워 놓고 걷기 시작했는데...... 경치는 참 아름다웠는데, 난이도가 정말.... 그냥 산책이라기에는 그냥 산행이더군요. (정말 저같은 등못에게는 말이죠...)
처음 출발 할 때만 해도 아 이 언덕만 넘으면 평탄하겠지 했지만, 정말 오르락 내리락 힘든 길이더군요. 그 힘든 여정을 저도 여기서 글 쓸 힘이 안 남아 사진으로만 대체합니다. (^^)
이렇게 열심히 걸어 갔는데, 마지막 코스는 방문 직전에 상륙했던 태풍 때문에 보수 공사로 길을 막아서리... 결국엔 산책로가 아닌 차로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와 세워둔 차를 타고 2시간 반 정도 흘린 땀을 식히러 장소 이동을 했네요.
(그럼 또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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