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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2020 추석 귀향 핑계 여행 #5 - 이기대공원길

제가 우리집이라고 기억하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기억이 5~7살 즈음에 부산 용호동에서 살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 버스 종점 근처에 살았었는데, 20,22,24,27번 버스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러다가 대연동으로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었드랬죠. 어쨌든 제가 살 당시만 해도 종점 너머에는, 당시는 나병, 이제는 한센병이라고 부르는 질병에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짜 뉴스나 무지로 인해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차별과 오해가 발생하는데, 그 당시에는 더 했기에, 그 마을로 가면 '큰일 난다'라는 어른들의 무서운 이야기에 그 쪽으로는 가 볼 생각도 못했고, 또 용당동에 걸쳐 있는 동명목재 공장도 그 규모랑 커다란 기계와 화물차들이 오고 가서 솔직히 이 쪽으로는 사람이, 아니 어린 아이가 가 볼 곳이라는 생각은 못했었죠. 그리고 군사작전지역도 있어서 접근 자체가 안 되는 지역도 있었구요. 

그러고는 이 동네를 떠났는데, 여기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고 나름 개발이 되다 보니, 이제 이기대 쪽이 해변 산책로로 아주 좋다고 해서, 처음 가 봤드랬습니다. 스마트폰의 지도 앱에서만 봐서는 뭐 크게 어려울 거 같지 않아서, 차를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세워 놓고 걷기 시작했는데...... 경치는 참 아름다웠는데, 난이도가 정말.... 그냥 산책이라기에는 그냥 산행이더군요. (정말 저같은 등못에게는 말이죠...)

 

오륙도 해맞이 공원 
서쪽으로 보이는 영도 앞바다와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

처음 출발 할 때만 해도 아 이 언덕만 넘으면 평탄하겠지 했지만, 정말 오르락 내리락 힘든 길이더군요. 그 힘든 여정을 저도 여기서 글 쓸 힘이 안 남아 사진으로만 대체합니다. (^^)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광안리일 줄 알았지만, 해운대가 아직도 저 멀리 보인다.
왜 아직도 해운대는 저기일까?
가까워지는데, 길은 너무 험해지고...
잠깐 해수면까지 길은 낮아지고, 해운대는 저기 곶만 돌면 될 거 같은데...
근데 왜 다시 이런 험난한 길이 등장하는 것이야....?
그나마 가장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광안대교도 보이고 해운대와 달맞이고개도 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걸어 갔는데, 마지막 코스는 방문 직전에 상륙했던 태풍 때문에 보수 공사로 길을 막아서리... 결국엔 산책로가 아닌 차로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와 세워둔 차를 타고 2시간 반 정도 흘린 땀을 식히러 장소 이동을 했네요.

복원 공사중이었던 마지막 코스

 

(그럼 또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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