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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안동 2022]#08. 하회마을

병산서원까지 본 다음, 이 날의 가장 핵심인 방문지(?)인 하회마을로 향했습니다. 학창 시절, 강의 흐름과 함께 상류, 중류, 하류 얘기하면서, 강물이 지나가면서 하류가 될수록 침식과 퇴적이 일어나서 곡류가 생기고...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바로 그 침식과 퇴적, 곡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하회마을이죠. 낙동강이 중류로 내려오면서 서서히 속도가 낮아지지만, 침식 작용을 통해서 부용대 같은 절벽이 생기고, 그 반대쪽에는 굽이치는 강 흐름의 안쪽이다 보니 퇴적작용이 생겨서 하회마을 같은 강이 돌아가는 마을이 생기고.. 그런 강이 돌아가는 모습이 곡류이고, 이게 점점 더 침식과 퇴적이 진행되면 우각호가 생긴다.... 갑작스런 지구과학 얘기였는데...

어쨌든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은 일반인이 바로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을 초입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에 셔틀버스를 타고 한 10분 정도 들어가야 하회마을의 진짜 초입에 내려서 마을을 걸어다니며 구경해야 합니다. 한 때, 전기차(골프장의 카트 같은)가 다녔다고 하는데, 이에 의한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많아서 이젠 걷는 거로만 마을 구경이 가능하더군요. 하회마을 하면 왠지 기와집만 있을 거 같지만, 마을 사는 이들의 지체나 재산 규모에 따라서 기와집을 지어 사는 이도 있고, 초가집을 지어 사는 이도 있어서 이게 어울려 있는 부분이 오히려 더 보기 좋았습니다. 

마을 지도를 보면 어렸을 때 시험문제로 종종 나오던 한붓 그리기로 잘 걸어야 모든 골목을 다 걸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뭐 그냥 발이 가는데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에도 교회가 있네요.

그리고 하회마을 중앙에 있는 보호수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한 기념으로 심었다는 기념수도 보고 왔네요.

하회마을을 입구부터 쑤욱 훑어 보고는 돌아나올 때는 마을 북쪽 강줄기 따라 있는 만송정 숲 옆길을 따라 나왔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일부러 소나무들을 심어서 만들어졌다는 만송정이라고 하는데, 만송정 숲을 지나 가면 마치 해수욕장처럼 고운 흙모래들이 펼쳐져 있으면서, 오전에 가 봤던 부용대가 그 앞에 위용을 펼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 1시간여를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하회마을을 구경하고는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차를 세워둔 입구 주차장으로 이동해서는 허기를 채우러 이동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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