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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한양나들이

[조선5대궁궐나들이 52]경복궁 별빛야행 (III)

by 5thBeatles 2023. 1. 12.

예상 외의 뜻깊고 즐거웠던 '장고'의 방문을 하고 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발걸음을 빨리해서 경복궁 가장 북쪽에, 약간 중국 풍의 건물인 집옥재와 팔우정으로 이동했습니다. 늘 지나가면서 바깥만 봤는데, 이 날은 두 문화재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궁중문화축전에 이 곳에서 독서를 하는 행사가 있기도 했지만, 밤에 이 곳을 들어와서 보는 게... 이 건물 안에 전등이 켜져 있는 게, 왠지 개화기에 어케든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려 궁궐에도 뭔가 설치하고 하던 그 때가 생각나서 뭔가 짠하기도 하고, 울림이 좀 있더군요. 참석자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내부를 보지 못하고, 거기에 비까지 와서 내부를 오래 보기가 좀 그런 상황이라서... 그래도 어쨌던 집우재의 내부와 팔우정의 내부 그리고 2층을 살짝 쳐다보는 걸 줄지어서 구경을 하고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팔우정(좌)과 집옥재(우)
집옥재 내부와 집옥재 앞의 복도(?)를 따라 팔우정으로 가는 길목
팔우정 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좌)과 올라가서 본 2층(우)

 

팔우정에서 동쪽에 위치한 건천궁 내부를 들어가서는 장안당에 설치된 화면에서 영상을 보고는 드디어 그 앞의 호수와 향원정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통은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 앞에 문이 잠겨 있어서 그냥 멀리서만 쳐다 보는데, 이번 야행에는 향원정의 그 다리를 건너서 인공섬까지 들어가 보는 게 있었습니다. 근데, 그 때 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네요. T.T 다시 한 번 또 이 행사를 와야할 이유가 생겼구요. 언젠가는 향원정 내부를 볼 수 있는 행사를 기대하며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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