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역을 들린 후에는 백제 왕궁이 있었다는 왕궁리 유적단지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제가 학창시절에는 백제의 수도는 위례성, 즉 서울 어느메, 한강 유역에 있다가 웅진, 지금의 공주로 옮겼다가 마지막에는 사비성, 즉 지금의 부여로 갔다고 배운 기억은 있는데, 익산에도 부여의 왕궁터가 있다는 거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정될 때 익산이 있길래, 미륵사지 때문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부여성 시절의 별궁 개념이었던 익산 왕궁리도 포함되어 있다는 걸 그 때 알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장 먼저 들러보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세월이 많이 흐르기도 하고, 가장 빨리 사라진 왕국의 수도이다 보니, 터만 남아 있는 상태더군요. 그래도 구획을 잘 정리해서 건물이 이랬을 거라는 추정만 하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원하기 힘든 상태이니 VR 같은 걸로 일단 추정되는 형태를 근처 백제왕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날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일정이 있어서 박물관은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왕궁리 유적 터를 걸으면서 권불십년, 인생무상이란 말을 되뇌였는데, 다음에 찾아간 근처 제석사지도 마찬가지더군요. 터와 일부 남은 유적이 있긴 하지만, 주택과 농지 사이에 황량하게 남아 있는 터가... 일반인이 보기에는 상상력을 동원해서까지 뭘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한양이나 서라벌에 비교하면 아쉽고 안타깝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이렇게 황량한 터를 보고는 일단 미륵사지로 이동을 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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