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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한양나들이

[조선5대궁궐나들이 55]창덕궁 깊이보기(II) - 궐내각사

인정전 내부를 들어가서 약 30여분 정도 설명과 자유 시간을 통해 사진도 찍고 관람을 하고 나서는 인정전을 나와서는 선정전 앞을 지나 궐내각사 영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왕실 사람들만 사는 궁궐 내에 이 왕실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또는 상시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업무를 하는 이들 위주로 왕궁 내에 근무할 곳과 거처할 곳을 둔 것이 궐내각사인데, 그 중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왕실 주치의들이라 할 수 있는 내의원 관련 건물들이었습니다. "약방"이라고 적힌 현판이 아마 사진에 보일 겁니다. 

내의원을 나와서는 옥당이라고도 불리는 홍문관과 그리고 예문관이 있는 곳을 다니면서 설명을 들었는데, 사진에 현판이 안 보이니 정확히 여기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홍문관이 진선문쪽에서 보이는 앞쪽이고, 조그만 담과 굽이굽이 돌아 가는 좁은 길로 이어져서는 예문관이 있었는데.... 정말 가물가물. 

홍문관과 예문관을 돌아서 좀 더 서쪽으로 가다 보니 궁궐에서는 보기 힘든 2층 구조의 억석루를 만났습니다. 

억석루를 지나서는 좀 더 서쪽으로 가서는 석교를 건너니까 궁궐과 홍문관/예문관 등의 서적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서고를 만났습니다.

서고에서 다시 돈화문 쪽, 즉 남쪽으로 이동하면, 검서청이라고 하는 창덕궁 내 조그만 물줄기 위에 한 칸 전각이 걸쳐 있는 누각을 지나서 규장각 건물에 도착합니다. 이 두 곳에서 관헌들은 도서실처럼 책을 보고 학문을 더했다고 하네요. 

좀 더 자세한 궐내각사 안내는 이 프로그램을 들어보시길 권하구요. 어쨌든 1시간 15분여의 행사는 여기 규장각에서 끝나서 다들 해산했구요. 저는 사진을 못 찍고, 또 이 날 프로그램에서 안 들렀던 구 선원전 영역(이전 임금들의 어진을 모신 곳)과 선원전에서 행사를 치룰 때 준비하던 재실에 해당하는 양지당 등 홍문관/예문관/내의원 뒤쪽 건물들을 좀 더 보고 이 날의 창덕궁 방문을 마쳤습니다. 

빨리 미세먼지가 좀 덜 심해지고 꽃이 피기 시작한 창덕궁에 다시 가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