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과 현릉을 지나서 가장 깊숙이 들어간 곳은 건원릉이었습니다. 조선왕조를 건국한 이성계 aka 태조의 능이다 보니, 조선의 국왕이라면 당연히 가장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하는 사람일테고... 자신의 고향인 함경도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아들인 태종 이방원이 그리 멀리 보낼 수 없다 해서는, 여기에 모시고는 그래도 태조의 고향 땅의 억새풀을 가져와서 봉분에 싶어서, 녹색 풀이 자라는 다른 왕릉과는 달리 억새풀이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건원릉인데요... 거기다가 얼마나 좋은 땅에 모셔 놨으면 태조 사후에 태종 집권 시기에 중국 사신이 와서 여기를 보고는 조선에 이런 명당이 있냐며 감탄했다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 왕릉천행 행사를 오면 평소에는 못 들어가 보는 능침 영역에도 올라가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을 하는데, 이번에도 능침 영역에 올라가서 또 아래를 내려다 보며 풍수지리를.... ㅎㅎㅎㅎ 그리고, 이 건원릉이 조성될 때에는 아직 국조오례의 같은 것들이 제정되지 않아, 기존의 불교식 장례 문화도 남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래에 있는 제문을 태우는 소전대가 이 건원릉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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