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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67]Saboteur(2004)

디자이너: Frederik Moyersoen
제작사: AMIGO Spiel
인원수: 3~10인
소요시간: 30분


자신의 목적이나 신분을 숨긴 상태서 자신만의 목적을 쟁취하려 하거나 또는 상대방의 목적을 방해하려는 게임들은 은둔의 스릴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재미가 보장되는 편이죠. 물론 거짓말을 못 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야 (^^)


게임 제목인 'Saboteur(파괴 활동가)'에서 느껴지듯이 이 게임 역시 상대방의 목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안 들키게 몰래몰래 해야 하는 스릴도 포함되어 있구요.


플레이어는 일단 모두 Dwarf가 됩니다. 근데 이 중에는 일행과 함께 금을 캐서 이익을 나누고자 하는 순수한 목적을 가진 Dwarf가 있는 반면, 남들에겐 거짓 정보를 주고 혼자 금을 독식하려는 나쁜(?) Dwarf-내 스타일이야~~~!-가 있죠. 이는 각 라운드 시작 전에 Identity 카드를 나눠 줘서 각자 몰래 확인하게 됩니다. 


출발 위치를 나타내는 카드를 테이블 한 쪽에 공개하여 배치하고 목적지를 나타내는 카드-1개의 금 카드 2개의 돌덩이 카드-를 잘 석은 후 비공개로 각 카드 사이에 카드 1장이 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두고 테이블 반대편에 배치합니다. 이제 테이블에는 이 목적지 카드와 출발 위치 카드 사이에 7*5(긴 쪽이 초기 세팅시 놓인 두 카드 사이)의 카드 배열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5장의 카드를 핸드에 쥔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핸드의 카드 1장을 사용하거나 버린 후 1 장을 덱에서 받게 되죠. 사용한 카드가 길 카드라면 출발 카드 또는 현재 배치된 카드에 직각으로 인접하게 배치해서 길을 이어주면 됩니다. 단, 7*5의 가상의 플레이 공간을 넘어 가선 안 되구요. 만약 방해 카드라면 상대방 앞에 내려 놓습니다. 해당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었을 때, 방해 카드를 제거할 수 있는 같은 심볼의 해제 카드를 플레이하지 않는 한 길 카드는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특수 카드-방해 카드 또는 해제 카드 또는 지도 카드 또는 폭파 카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해제 카드는 다른 사람의 앞에 놓인 것에 대해서 사용도 가능합니다. 지도 카드를 사용하면 3장의 비공개 목적지 카드 중 원하는 1 장의 카드를 혼자만 보고 다시 내려 놓습니다. 폭파 카드를 사용하면 기존에 배치된 길 카드를 1장 제거할 수 있구요.


게임이 진행되다 보면, 엉뚱한 길을 놓거나 또는 지도 카드를 이용해서 목적지를 봐 놓고는 진실 또는 거짓을 얘기할 수 있죠. 다른 이의 플레이 행태를 보고 Drawf인지 Saboteur인지 간파를 해야 하죠.


게임은 금 목적지 카드가 공개-길 카드가 인접한 곳에 놓이게 됨-되면 종료됩니다. 이 시점에서 출발지까지 길이 이어져 있다면, Dwarf들이 금을 획득하게 되고, 끊어져 있다면 Saboteur가 금을 획득하게 되죠. 금은 1~3개의 금이 그려진 상품 카드를 비공개로 펼친 후 골라가게 됩니다. 


3~10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Sabotuer가 많이 투입되는 6인 이상의 플레이가 더 흥미진진할 듯 하더군요. 숨겨진 Identity를 나름대로 즐기며 상대방의 Identity를 추측해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심각하지도 않고... 나름대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파티 게임 냄새가 나는 게임입니다. 다인 게임을 원하시면 한 번 고려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