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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12]Castle(2000)

디자이너: Serge Laget, Bruno Faidutti
제작사: Eurogames Descartes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30분


Bruno Faidutti의 Funagai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Serge Laget과의 이전 공동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요새(Citadel)에 관련된 게임을 만들기로 하고 각기 따로 게임을 만들어 오다가 나중에 각기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져서 서로 다른 게임을 출시하게 되었으며 그게 바로 Citadel과 Castle이라는 게임이라는군요. 


Citadel이 블러핑(직업 카드의 선택)과 눈치 보기의 일면이 강하다고 하면, Castle의 경우에는 카드 사용의 조합을 중시하는 면이 강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Citadel에서는 직업이 8개로 한정되고 돌아가면서 비공개로 선택하는 시스템이지만, Castle의 경우에는 모든 카드가 다 직업카드이며 특수 기능이 있고 자신만이 사용 가능한 덱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정해진 장수만큼 각 플레이어는 핸드와 또한 자신만의 카드 덱을 형성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카드-핸드 및 덱-를 성 주위-안팎 그리고 성벽-에 모두 배치하는 것이죠. 각 카드에는 특정한 직업-왕궁에 있을 법한 직업들-과 그 직업 카드만이 행할 수 있는 특수 능력, 그리고 해당 카드가 자리잡아야 할 위치-안, 밖, 성벽, 탑-가 표시되어 있죠. 성곽을 표시하는 조립형 보드(--;)를 설치하고 나면 게임은 시작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음 3가지 중 2가지 Action을 선택해서 행합니다. 같은 Action을 중복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첫번째 Action은 자신의 카드 덱의 제일 윗 장을 가져 오는 겁니다. 두번째는 자신이 선택한 카드 1장과 공용 카드 덱의 카드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카드 1 장과 교환하는 Action입니다. 이 2가지 Action으로 자신의 Hand를 채워 나가는 거죠. 



세번째 Action이 주로 게임의 목적인 카드를 빨리 버리는 Action으로 게임에서 가장 주요한 Action이며 가장 단순하지만 복잡한 Action입니다. 바로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해당 카드에 표시된 위치에 내려 놓으면서 자신의 색깔 마커를 1 개를 그 위에 올려 놓습니다. 사용된 카드에는 특수 능력이 적혀 있는데, 카드가 사용되는 시점에서 바로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특수 능력들은 직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부 다 숙지 또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카드 사용의 형태이지만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복잡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아무튼 이 카드 사용을 통해서 특정 카드들을 사용한 플레이어-색깔 마커로 확인-의 핸드로 되돌리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죠. 즉, 자신의 카드는 최대한 내려 놓고 보호하면서 남의 카드는 Hand로 다시 되돌리기가 바로 이 카드 플레이의 목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게임은 어느 누군가가 자신의 카드-Hand는 물론 덱에 있던 카드까지 포함-를 다 사용해서 성 주위에 배치하게 되는 순간 종료가 되며 해당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일단 Eurogames사의 Blue Box 시리즈답게 일러스트 및 재질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뭐, 늘 그렇듯이 만족스럽죠.



게임 내용물에 있어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바로 룰북입니다. 50여개에 달하는 직업과 그에 따른 특수 능력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애매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예시라든지, FAQ가 전혀 없어서 플레이어간의 토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왜 Citadel에서는 FAQ가 있잖습니까-이 있었더라면 좀 더 명확한 게임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은 앞서 말한 대로 손에 쥔 카드로 어떻게 극대화된 효과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큰 재미이자 핵심입니다. 한 번에 최대 2장의 카드만을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차례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사용한 카드가 자신의 손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잘 생각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세세한 설명이 아쉬운 게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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