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036]Kuhhandel(1985)/You're Bluffing!(2002)

디자이너: Rudiger Koltze
제작사: Ravensburg USA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30분

'점수를 벌려면 얼굴에 철판 깔고 뻥(거짓말 또는 구라)를 잘 쳐라'라라는 동서 고금의 진리(?)를 가르쳐 주는 게임입니다. 상대방에 제시한 카드 속의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결국 게임에서 지게 되죠.

2002년에 나온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 게임은 'Kuhhandel'이라는 이름으로 1985년 Ravensburg Germany에서 나왔던 카드 게임을 영문 버전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그림은 굉장히 코믹한 일러스트입니다. 만화 내지 어린이용 동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게임 내용물은 여러가지 동물들 카드 각각 4장씩과 돈 카드가 있습니다. 게임은 각 동물 카드 4장을 모아서 한 세트를 만들어야지 점수가 주어지며 점수는 (모은 동물 세트의 점수 합)*(모은 동물 세트의 수)로 계산합니다.

게임 시작 하기 전에 동물 카드들은 잘 섞어서 중앙에 뒤집은 채로 놔두고, 돈을 일정량 플레이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돈은 처음 각 플레이어들이 받은 돈과 당나귀 카드가 나올 경우 추가적으로 지급(전원에게)되는 돈만으로 시합이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두 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동물 카드를 한 장 뒤집고 경매를 겁니다. 경매는 완전 자유 경매로 턴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금액을 제시하여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플레이어가 경매를 진행시킨 플레이어에게 지급하거나 혹은 경매를 진행한 플레이어가 최고가를 제시한 플레이어에게 똑같은 액수의 낙찰 금액을 주고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또 다른 한 가지 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동물 카드와 같은 동물 카드를 가진 이에게 같은 숫자의 해당 동물 카드를 제시하고 Trade(일종의 결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Trade를 제시한 사람이 돈 카드를 비공개로 제시하면 반대 편 플레이어는 그냥 그 돈을 받고 동물 카드를 넘기던지 아니면 똑같이 돈 카드를 비공개로 제시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각자가 상대방이 제시한 돈 카드를 가져간 후, 많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동물 카드를 가져가고 가져온 돈은 서로 가지게 됩니다. 즉, 차액만큼 동물 카드를 샀다고 생각하면 되죠. 금액이 같으면 한 번 더 하고 그래도 같으면 제시한 사람이 이깁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카드 장수가 많다고 해서 절대로 큰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죠. 돈 카드에는 '0' 카드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무려 7장이나 제시해서 들고 왔더니 2장은 10이고 나머진 전부 '0'이어서 비싼 망아지 카드를 단 돈 20원에 팔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도 생기죠.

덱이 끝날 때까지 계속 게임은 진행되며 덱에 카드가 없어지면 그 때부턴 trade만 하여 모든 동물 카드들이 세트가 되어질 경우에 끝납니다. 시합을 하게 보면 카드를 경매하는 순간부터 trade하는 순간까지 계속적으로 상대방과의 경쟁입니다. 순간순간 신경을 잘 써야지 잘 못 하다간 엄한 값에 동물 카드를 잃어버리게 되죠. 돈은 많아 봤자 나중에 점수 계산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일정량의 돈이 모이고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의 trade로 돈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잽싸게 내가 원하는 동물을 얻기 위해 trade에 들어가 동물 카드를 따 와야 하죠. 하지만, 상대방도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죠. 초반 경매 때 카드를 많이 구입 못하면 나중에 trade 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카드들은 제깍제깍 사둬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경쟁도 되구요.

직접 해보시면 아마 상대방의 황당한 금액 제시에 당황해 하고 반대로 상대방도 똑같은 방법으로 물먹일 수 있는 웃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카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