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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17]Wyatt Earp(2000)

디자이너: Richard Borg, Mike Fitzerald
제작사: Alea/Rio Grande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1시간


'황금의 꿈을 안고 많은 미국인들이 서부로 향하던 골드 러쉬 시절, 7명의 악명 높은 악당들을 잡기 위해 보안관들이 파견됩니다. 그 유명한 Wyatt Earp처럼 많은 악당들을 잡아 이름도 날리고 돈도 벌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악당을 많이 잡아서 현상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플레이어들이 다 현상금 벌이에 눈이 벌겋기 때문에 혼자서 잡는 일이 꽤 힘듭니다. 하지만 혼자 잡으면 현상금을 독식하게 되지요. 따라서, 최대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가 잡으려고 하는 악당을 건드리지 못하게 견제함과 동시에 남이 잡으려는 악당은 어떻게든 현상금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 되는 전략입니다.



게임 구성 요소는 7명의 악당의 얼굴과 설명이 그려진 포스터, 그리고 악당 카드와 보안관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포스터와 카드의 모든 일러스트들은 서부 영화에서 볼 수 있던 크로키로 그린 듯한 세밀한 묘사가 특징입니다. 보안관 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악당별로 색깔로 구분지어 놓았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같은 수의 카드를 나눠 준 후, 남은 카드는 엎은 채로 쌓아 둡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엎은 카드 꾸러미에서 2장을 가져오거나 아니면 바로 앞 플레이어가 버린 카드 1장을 가져온 후, 범인 추적에 나서게 됩니다. 한 턴 당 범인 추적은 다수의 악당 카드와 1장의 보안관 카드가 허용됩니다. 범인 추적이 끝나면 필요하지 않은 카드 한 장을 버리는 카드 꾸러미에 내려 놓으면 됩니다. 어느 한 사람이 카드를 다 사용할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하며 라운드가 끝나면 실적에 따라 현상금을 배분합니다. 라운드를 반복하여 어느 한 플레이어가 특정 금액까지 도달할 때까지 게임은 계속됩니다.



범인 추적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직 아무도 쫓고 있지 않는 악당이라면 악당 카드 6점 이상이 되어야지만이 자기 앞에 카드를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벌써 쫓기고 있는 악당이라면 자신이 쫓고 있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카드를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한 악당에 대해 모든 플레이어의 점수가 8점 이상이면 그 악당은 잡힌 것으로 간주되며 현상금은 공헌도에 따라 분배됩니다. 단, 가장 공헌도가 큰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5점 이상 차이가 나면 그 플레이어가 현상금을 독식합니다. 악당 카드는 자신의 턴에 얼마든지 낼 수 있는 반면, 보안관 카드는 한 턴에 한 장씩 낼 수 있습니다.

보안관 카드에는 7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현상금과 점수를 올려주는 사진 카드, 은행강도 카드, 마차강도 카드, 그리고 최고의 총잡이 카드가 있습니다. 사진 카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카드를 제시한 후 샷이 성공한-카드 꾸러미에서 한 장 뒤집어 악당카드가 나왔을 경우-때만 인정이 되며 원하는 악당카드 어디든지 추가 점수화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최고의 총잡이 카드는 게임당 하나만 유효합니다. 즉,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최고의 총잡이 카드를 제시한 후 샷이 성공하면 먼저 사람의 카드는 무효가 되어 버려집니다. 보안관 카드에는 또한 남에게 딴지를 거는 카드도 있는데 바로 hideout 카드로 샷이 성공하면 다른 플레이어의 한 악당에 대한 점수를 전부 무효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머지 보안관 카드로는 원하는 카드를 찾을 수 있는 Most Wanted 카드와 다기능 카드인 Wyatt Earp카드가 있습니다. Wyatt Earp는 카드 2장을 더 받거나, 버려진 카드들에서 원하는 카드 1장을 가져오거나 샷이 성공할 경우 자신에게 걸린 hideout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악당에 대해 독식할 경우 가장 큰 돈을 벌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른 플레이어와 점수차를 5점 이상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남이 잡으려는 카드에 가능하다면 같이 동참해서 현상금을 조금이라도 얻어내야 하구요. 만약, 자신이 협조하지 않은 악당이 잡힐 것 같다거나, 1등 플레이어에게 또 큰 액수의 현상금이 갈 것 같으면 hideout 카드로 적절히 견제를 해줘야 하구요. 단순히, 카드 버리고 돈을 벌기보다는 최대한 견제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밸런스가 잘 되어 있어서인지 게임이 종료될 때보면 점수차가 그리 크게 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1~2천점 차이라고나 할까요(기본 돈 단위가 1000입니다.) 카드 운보다는 보안관 카드를 잘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일러스트 그림도 사실적이고 영화에서 듣던 이름도 볼 수 있고 물론 게임의 재미도 만족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나마 서로간의 견제를 즐기는 게임을 하시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