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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19

[조선5대궁궐나들이53]창덕궁 후원의 초여름 5월 제주에, 강릉에 전국을 쏘다니고는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습니다. 봄, 가을의 창덕궁 후원은 가봤는데, 여름은 늦여름에 달빛기행으로 가 본 게 다인지라, 밝은 낮에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근데 한여름에 가면 너무 더울 거 같기도 하고 해서 초여름.....이라고 들렀는데, 비는 안 내리지만 흐리고 습한 날이라 뭐 여름이라 다를 거 없는 날씨에 갔더니 땀은 참 많이 흘렀네요... 후원의 회차당 참여 인원이, 코로나 이전으로 늘어나서 조금 사람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후원의 모든 연못에 연잎이 가득하니 봄/가을 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더군요. 부용지를 지나서는 다음 코스는 애련정이었는데, 여기도 연잎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후원 관람에서는 애련정 옆에 늘 잠겨줘 있던 의두합(倚斗閤)도 안내를 해주.. 2023. 1. 30.
[조선5대궁궐나들이 47]창덕궁 쉼쿵쉼쿵(2022년 봄) 매년 봄 가을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는 궁중문화축전이 펼쳐지는데요, 지난 2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행사들이 온라인 행사로 바뀌거나 아니면 참여에 제한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규모의 행사들이 진행되었고, 궁중문화축전 앞뒤 기간에 각 궁궐별로 별도로 하는 행사들도 진행이 되어 예약 전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몇몇은 성공하고 몇몇은 실패했는데, 성공한 서너 개 중 하나가 쉼쿵쉼쿵 행사 중에서 창덕궁 권역에서 '걷기'를 하는 행사였습니다. 창덕궁 안을 한복을 갈아입고 걷는 행사라고 해서.. 사실 일반적으로 오픈하는 권역은 그냥 주말이나 아님 휴가 내고 평일에 궁궐 근처 한복 대여점에서 빌려 입고 들어가면 되지만, 후원이나 이런 곳은 예약 전쟁도 성공하고 또 그 시간.. 2022. 11. 23.
[조선5대궁궐나들이 41]창덕궁 달빛기행 - 초가을? 늦여름! 올해는 뭔가 창덕궁과 인연이 아닌지, 창덕궁에서 하는 행사를 할 때마다 뭔가 준비가 안 되었다거나, 아님 비가 온다던지 하더니... 이번 9월에는 그 어렵다는 달빛기행 표를 취소표를 하루 전에 구해서는 갔는데..... 비가 온 다음이라 아주 습해서는 거의 땀범벅이 되어서는 창덕궁 후원을 돌아다녔네요. 이날 가이드를 해주신 해설사 님 얘기대로 사실 낮에 천천히 돌아봐도 몇 시간으로는 모자란 곳을 밤에 무리 지어 90분만에 돌기에는 솔직히 버거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궁궐의 야경을, 그것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후원의 일부의 야경을 찍는다는 거에 늘 또 광클을 하면서 시도를 해보고 좌절하거나 기뻐하거나 하면서 매년 가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이번에는 초가을 선선한 후원을 기대했는데, 연꽃이 아직 부용.. 2022. 9. 20.
[조선5대궁궐나들이 40]동궁 봄꽃놀이 오전 일찍 종묘를 돌고 나서는 아점으로 소울푸드인 평양냉면을 영접하고 나서는, 종묘 들어가면서 샀던 궁궐통합관람권을 바로 써보고 싶은 마음에,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 못해 살짝 더운 온도의 토요일 낮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궁궐로 봄나들이 겸 꽃구경을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는 주로 다니던 정전 쪽이 아니라 돈화문에서 바로 직진해서 들어가는 규장각이랑 궐내각사 쪽으로 향해서 약간은 미로 같고 조금은 수수한 전각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봄나들이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희정당 옆으로 돌아서 뒤쪽의 대조전과 뒤뜰도 보면서 돌아나왔네요. 역시 꽃들이 핀 궁궐은 뭐라 말할 거 없이 좋더군요. 창덕궁에는 보통 후원을 가는 관람권을 구하거나, 또는 그런 행사가 있을 때 주로 오다 보니, 성정각으로 .. 2022. 9. 20.
[조선5대궁궐나들이 21]창덕궁 후원 2022년 궁궐 돌아다니기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제 맘대로 시작하고 제 맘대로 다니는 건데... 각 궁궐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예매도 하고, 행사도 확인하면서 슬슬 시즌이 시작되었는데요... 그 첫번째는 창덕궁 후원이었습니다. 궁능유적본부의 SNS에 봄꽃이 핀다고 한 그 첫 주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고, 꽃은 아직이고...TT 그래도 후원은 후원이더군요. 새로이 구매한 리코II로 찍은 사진들을 올립니다. 언제 봄꽃 피고 나면 다시 또 후원예매를 노려봐야겠어요. 2022. 4. 2.
[조선5대궁궐나들이 16]창덕궁 달빛기행 거의 5~6년만에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에 또 참여를 했네요. 그 때는 후배 커플(지금은 2세까지 둔 부부)와 함께 참석했었는데, 이번에는 저와 마나느님만 오붓하게.... 아 물론 같은 시간에 예매에 성공하신 다른 분들도 계셨지만요.. 초여름....이지만 이미 많이 더워진 여름인지라 7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해가 지기 전에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팬데믹 시국에 좀 더 보건에 신경 쓴 가이드 분들과 행사진행요원 분들 덕에 시간에 맞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금군들이 나와서 입장하는 것을 옆에서 사열하면서 지켜 봐 줬네요. 지난 번에는 그냥 안내하시는 학예사 분에게 마이크만 주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참석한 모든 분에게 이어폰과 리시버가 주어져서 일정 거리만 유지하면 자신이 .. 2021. 9. 12.
[조선5대궁궐 나들이 15]규장각 체험행사 팬데믹 상황 중에도 궁중문화축제가 2021년 올해에도 여지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창덕궁 후원에서 독서하기 행사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예전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궐내각사 쪽을 잠깐 들어가 봤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가 보니 이문원 전각(현판은 규장각이라고 되어 있음)에서 행사가 있길래, 담당하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좀 있다 바로 다음 차수가 진행되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성큼성큼 올라가 참여를 하게 되었었다. 자리를 잡고, '옛 도서 만들기' 세트를 하나 받아서는 앉아서 기다리니, 어느 정도 참여자들이 모이게 되어서 바로 시작되었다. 옛날 책들이 어떻게 묶음을 해서 만들어졌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였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고 이렇게 나만의 옛 도서를 만드는 것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 2021. 9. 12.
[조선5대궁궐 나들이 13]후원에서 만나는 책 한 권 #4 아래 부용지에서 올려다 보면 주합루의 오른쪽 뒤로 보이는 전각이 바로 천석정(千石亭)입니다. 천석정은 위에서 보이다시피 가장 앞에 보이는 칸이 마치 수상누각처럼 떠 있는 전각입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으로 있는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면,아래와 같은 2칸 짜리 방이 나옵니다. 서쪽을 제외한 3면에 모두 문이 있어서, 주위 경치를 즐기고 바람도 느끼고.... 이런 데서 공부하면 성적이 좀 더 올랐을라나요.... 2칸 방의 한쪽 면에는 어린 시절 다락방 가는 것 같은 통로가 이어진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따라 아래처럼 계단을 올라 올라가면, 한 줄 아래의 왼쪽 사진처럼 "제월광풍관(霽月光風觀)"이라고 적힌, 밖에서 봤을 때 수상누각처럼 떠 있는 듯한 1칸 짜리 누각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 2021. 9. 10.
[조선5대궁궐 나들이 12]후원에서 만나는 책 한 권 #3 희우정(喜雨亭)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담당하시던 학술(?)사, 학예(?)사 분의 안내로 전각을 비우고 다음 전각으로 이동하려 하니, 희우정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더군요. ^^; 내려 오면서 서향각 앞으로 가는데, 다시 보는 부용지는 정말 절경이더군요. ㅎㅎㅎ 어쨌든 독서 행사의 전각 중 하나인 서향각(書香閣)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자리를 옮기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거의 비어 있어서 오히려 한적하고 차붓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조께서 주합루 권역을 당시 규장각 일대로 새로이 건립하면서 지은 건물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책 향기가 나는 곳이라는 뜻 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6~7칸의 전각이었고, 가운데는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양쪽 끝은 그 앞에, 요즘 말로 발코니/베란다 같은 곳이 .. 2021. 9. 9.
[조선5대궁궐 나들이 11]후원에서 만나는 책 한 권 #2 줄(?)을 잘 선 덕분에 가장 인기 있다는 희우정(喜雨亭)에서 행사의 시작부터 절반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서향각(書香閣) 뒤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2칸 짜리의 정자가 있습니다. 원래는 취향정이라는 이름의 전각이었으나, 숙종 때 가뭄 끝에 비가 내린 것을 기뻐하여 이름을 지금의 희우정(喜雨亭)이라고 바꾸고 직접 쓰신 현판을 내렸다 하는 얘기가 기록에 있습니다. 정말 궁궐 속에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숲 속에 숨겨진 조그만 정자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싶더군요. 팬데믹 시국이기도 하고 해서 각 정자의 1칸마다 1인만 자리하기에 주인장과 마나느님께서 한 칸씩 해서 이 희우정의 2칸을 차지했습니다. 나름 창덕궁에서의 독서이다보니 문화재청에서 발간했던 동궐도 책자를 들고 가서는 주합루 내부의 전각들.. 2021. 9. 8.
[조선5대궁궐 나들이 10]후원에서 만나는 책 한 권 #1 창덕궁 후원은 개인적으로 조선 궁궐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유산이기도 하고 하다 보니, 매일 제한된 인원만 (그것도 광클을 통해서) 들어가서 관람을 하고 올 수 있는데요... 특히나 가을 단풍 시즌에는 정말....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이죠. 근데, 그 후원 관람도 실제로는 후원 전체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부 허용된 지역만 들어갈 수 있어서, 못 들어가 보고 쳐다만 보는 영역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이 따랐죠. 그러던 중에 후원 관람 시 들어가지 못했던 주합루(宙合樓) 일대, 그러니가 부용지(芙蓉池) 일대에서 연못 너머로 어수문을 지나 올라가 봐야만 하는 그 곳에 있는 건물에서, 진짜로 예전에 정조대왕이 본인과 신하들에게 책을 읽고 학문을 닦도록 했던 그 당.. 2021. 7. 20.
[조선5대궁궐 나들이 09]창덕궁(昌德宮) 후원(後苑) 나들이 #4 1시간 반 정도 되는 후원 특별관람의 마지막 장소는 취규정에서 남쪽으로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후원의 후덜덜한 단풍을 즐기는 여유를 조금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50여명이 되는 사람들이 걷다 보니, 줄이 길게 늘어나는.... 그래서 내려오면서 약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용지와 애련지 근처에 위치한 연경당(演慶堂). 연경당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풀자면, 이후에 익종으로 추존된, 조선 23대 순조의 독자이자 24대 헌종의 아버지이자, 26대 고종이 즉위할 때 양아버지가 되게 된 효명세자가 창덕궁 내에 민가의 형식으로 연회장으로 건축했다는 건물이다. 부모이신 순조와 순원왕후의 진작례를 올리기 위해 만든 전각으로 왕권의 강화를 알리기 위한 건축 목적도 있었지만, 불행히도 효명세자가 일찍 요절하면서 그 뜻.. 2020. 12. 1.
[조선5대궁궐 나들이 08]창덕궁(昌德宮) 후원(後苑) 나들이 #3 부용지-애련지-관람지를 본 이후에는 약간의 오르막길 등산이 있었습니다. 앞서 세 곳은 약간 평지를 걷는 느낌이었으면, 관람지에서 옥류천 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꽤 언덕을 걸어 올라가더군요. 가이드 분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인왕산 호랑이가 내려와서 실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또 뱀도 나오고 한다던데.... 진짜로 이렇게 궁궐 뒤에 이 정도 면적과 이 정도의 등고선의 차이가 발생할 정도의 정원이라면 호랑이가 아니라 옛날 사극에 나오는 정치적인 사건으로 인해 사람 하나 그냥 죽이고 파묻어도 모를 정도더군요. (아 끔찍한 상상....) 어찌 되었든 일단 한 5~10분 정도를 오르막을 올라서는 오르막 정상(?)에 있는 취규정(聚奎亭)에서 잠깐 한숨을 돌리고는 다시 북쪽, 그리고 길 따라 아래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2020. 11. 30.
[조선5대궁궐 나들이 07]창덕궁(昌德宮) 후원(後苑) 나들이 #2 부용지에서 약 15분 정도의 포토타임이 주어진 이후에, 가이드 분의 호출에 따라서 후원관람의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영화당 앞 평지에 모여서는 북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데, 원래는 없었을 수도 있는 동쪽의 창경궁 내 후원 쪽과 구분 지어주는 낮은 벽들을 오른쪽에 두고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창경궁의 식물원 온실관 건물이 담 너머 보이더군요. 그렇게 조금 걸어 들어가니 다음 도착지인 애련지(愛蓮池)에 도착했습니다. 숙종이 만들었다고 하는 애련지 남쪽 자락에는 불로문(不老門)이 있습니다. 가이드 분에 따르면 이 문을 만지면 문이름처럼 절대 늙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련지는 원래 연못 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어 두었다고 하지만, 내려져오는 동궐도와 현재의 모습에는 .. 2020. 11. 29.
[조선5대궁궐 나들이 06]창덕궁(昌德宮) 후원(後苑) 나들이 #1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오가는 함양문 옆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서 시작합니다. 특별관람이 아니면, 출입이 통제되어서 아래 사진처럼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네요. 그 너머로 단풍이 알차게 참 아름답게 펼쳐져 있네요.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는 20명이었는데, 당일 현장 예매와 합쳐져서 50명은 족히 되어 보이더군요. 그렇게 50명이 한 분의 가이드를 따라 가는데, 솔직한 얘기로 경치는 너무 아름다운데, 수학여행 가듯이 우루루 몰려 가서 다들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풍경을 제대로 사진에 담을 수가 없어서(같이 가신 분들이 사진 속에 막 나오는.....) 그런 부분은 좀 아쉽더군요. 뭐, 나올 때 설문조사에 의견을 쓰긴 했는데, 반영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가이드 분에 따르면 후원 관.. 2020. 11. 15.
[조선5대궁궐 나들이 05]창덕궁 나들이 #3 인터넷으로도, 창덕국 매표소 앞에서도, 그렇게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던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을 마나느님의 능력으로 예매에 성공해서 다시 또 창덕궁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후원 특별관람을 예매했어도 창덕궁 입장은 별도 구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특별관람을 예약한 시간보다 약 1시간 정도 먼저 들러서 지난 번 들리지 못했던 낙선재 쪽을 잠깐 본 다음에 후원으로 향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네요. 지난 주가 단풍이 절정이었는지, 돈화문을 들어오면 있던 그 빨간 단풍나무가 이제 검붉어지고 있더군요. 어찌되었든 돈화문을 지나고, 진선문을 지나고 숙장문을 지나서 낙선재(樂善齋)로 향했습니다. 낙선재는 조선 제24대 임금인 헌종 때 후사를 얻기 위해 새로 맞이하게 된 경빈 김씨를 위해 처소를 지어준 것으로, 경빈.. 2020. 11. 15.
[조선5대궁궐 나들이 03]창덕궁(昌德宮) 나들이 #2 외조의 인정전을 보고 나와서 다시 숙장문을 통해 좀 더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카페이자 기념품 가게가 나옵니다. 원래는 의정부 3정승과 종2품 이상 고위 관리들이 정무를 다루던 최고 정무 기관인 비변사가 회의를 하던 빈청으로 사용되었다가, 고종 때 비변사가 폐지되고는 황제의 어차(자동차)를 보관하던 어차고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궁궐의 특색에 맞춰 기존 건물을 활용한 게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역사적 건물을 너무 막 쓰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들긴 하더군요. 이 카페를 등지고 바라보면, 다른 전각과는 좀 독특한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청기와로 지붕이 된 전각이 멀리 보이는데요. 가까이 다가가니 선정문(宣政門)이 기다리더군요. 원래는 이중 행각(길다랗게 방들이 이어진 건물이자 .. 2020. 11. 11.
[조선5대궁궐 나들이 02]창덕궁(昌德宮) 나들이 #1 앞선 글에서 희정당 특별관람 행사를 참여하고 나서는 나머지 시간을 창덕궁 내부 전각들을 돌아다녔습니다. 후원은 특별관람을 신청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나머지 창덕궁 내부 전각 중에서 시간 상 다 돌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다음 번 후원 관람을 갈 때 이 날 못 간 낙선재 쪽이랑 구선원전 쪽을 돌아보고 올 듯 합니다. (그 글도 기대해 주세요) 이 날은 희정당 주변의 전각을 주로 돌아다녔는데요, 이 글에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에서부터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순서대로 사진을 올릴까 합니다. 토막상식으로 조선의 모든 정궁들의 정문에는 "화(化)"라는 글자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광화문(경복궁), 돈화문(창덕궁), 홍화문(창경궁), 인화문(덕수궁, 현재는 전소되어 동문인 대안문>대한문이 ..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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