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圜丘壇) 방문기
근처(W 호텔 내 레스토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잠깐 들러봤던 환구단. 명, 청 등을 황제국으로 사대하며, 고려와는 달리 왕국으로 지내다가, 19세기 말에 밀려드는 서구 열강과 청, 그리고 대한해협 너머 도적 떼들에게 떠밀려 개항, 개국을 하게 되고, 세계라는 무대에 발을 들이면서 나름 자주국가임을 천명하기 위해 황제국을 선언한 고종. 황제라 하면 이른바 하늘의 아들인 천자요, 천자면 직접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하기에 이 '환구단'이라는 전각을 짓게 되었는데... 대한제국이 섬나라 괴뢰들에 의해 강탈당하게 난 뒤, 이 환구단도 제단은 없어지고 현재의 W호텔의 전신인 호텔이 지어지게 되고, 현재까지 남은 건 3층 짜리 황궁우 전각과 그 부속 건물들만 일부 남아 있습니다. 뭐, W호텔..
2021. 9. 12.
2020 수원화성 - 달달한 행궁로맨스
"수원화성 - 낭만소풍"의 글에서 소개했듯이, 수원문화재단에서 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제외한 또다른 큰(?) 행사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소개할 "달달한 행궁로맨스" 입니다. 역시나 봄, 가을에 낮에 화성행궁을 연인,부부끼리 한복을 입고 화성행궁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공연과 설명을 듣고, 또 사진도 찍는 그런 행사입니다. 여럽사리, 광클을 해서는 예약에 성공해서 당일 날, 집에서 출발해서는 수원화성행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전날 안내 받은대로, 지정된 한복 대여점을 찾아가서 한복을 빌렸습니다. 제가 좀 덩치가 있기도 하고, 살집도 있어서 옷이 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일찍 가야 맘에 드는, 상태 좋은 옷을 구할 수 있기에 가급적 빨리 가시는 게 좋을 듯 하더군요. 한복을 대여하고는 시간이 좀 남아..
2021. 7. 19.